말하기도 입 아픈 아름다움이 있는 앨범입니다. 다만 소올직히 이 앨범의 모든 트랙을 다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조금 안 와닿는 곡들도 있어요. 그럼에도 이 사운드를 떠올리고 창작해 내고, 이 스토리를 떠올리고 창작해냈다는 건 정말 말이 안 되는 것 같네요.
음.. 개인적으로 전자 음악의 색깔이 강한 Massive Attack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여기서는 훨씬 Dub스럽고, 비트를 만드는 것에 가깝다 보니, 생각보다 분위기가 그렇게 무겁지 않은 음악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사운드를 듣는 입장에서는 완성도가 높은 것 같아요. Dub과 Hip Hop의 좋은 블랜딩의 예시가 될 수 있는 앨범인 것 같습니다.
2000년대 락하면 느껴지는 질감이 있어요. 멜랑꼴리함을 전혀 추구하지 않고, 직선적인 락을 추구하던 2000년대의 음악 하면 딱 이런 느낌으로 저는 기억되는 것 같아요. 직선적이고 담백한 기타 리프, 귀를 사로잡는 좋은 녹음과 믹싱이 이 앨범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미 너무 유명한 곡들을 제외하고는 새롭게 디깅할 만한 곡이 좀 적었다는 것이 살짝 아쉬웠어요. ... read more
디스코로 출발해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히트곡인 팝에 도달했던 마이클 잭슨의 욕심이 가득 담긴 앨범이에요. 제가 느끼기에는 Thriller에서 거의 완성시킨 팝의 공식에서 전형적인 '흑인 음악' 스러운 부분을 오히려 더 덜어내고, 훨씬 기계적이고 보편적인 접근이 많이 담긴 앨범인 것 같아요. 뭐랄까.. Thriller는 인간의 터치와 음악 장비의 밸런스가 1:1이었다면, 이 ... read more
Pitchfork에서 추천을 받아서 들어보게 된 1980년대의 팝 앨범이었어요. 대체적으로 싱어송라이터스러운 느낌을 물씬 받았어요. Yacht Rock라고 불릴 만큼 화려한 그루브나 연주력이 있지는 않지만, 충분히 80년대스러운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었어요. 다만.. 명성에 비하면, 저는 그렇게 곡들이 와닿지는 않았었어요. 귀에 부담스럽지 않고, 부정적으로 뻔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않은 ... read more
섹시함을 강조하지 않아도, 엣지 있고 맵시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슬프게 부르지 않고, 기승전결이 크지 않아도 충분히 울림을 전달한다. 도회적이지만 그 속에 내면을 잘 담아냈다.
지금 들어도 너무 근사한 하우스 음악. 다양한 종류의 하우스를 탐험하고, 다양한 시기의 하우스까지 너무 근사하게 재복각해낸 앨범. 그리고 그것을 늘 매력적으로 들리게 하는 비욘세의 카리스마까지.
네오 소울보다는 좀 더 싱어송라이터, 프로그레시브 소울에 가까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앨범. 많은 Skit들로 사운드의 연결을 정교하게 설계한 것과,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나른하고 빈티지한 사운드도 괜찮았어요.
시티팝의 ‘낮’에 해당하는 정의가 되어주는 앨범. 고요히 감상해가면 기분 좋게 편안해지는 근사한 연주들이 담겨 있어요. 드럼머신 이전의 정교한 인간의 그루브를 느낄 수 있어서 특히 좋았어요.
짧은 EP 지만, 여기서부터 술탄의 정체성은 명확하게 느낄 수 있네요. Earth, Wind & Fire을 좋아하는 집단이 만들어낸 한국적인 감성이 담겨 있는 앨범이었어요.
Stevie Wonder의 위대한 앨범 중 하나죠. 저는 스티비 원더 하면 다양한 음역대를 순식간에 왔다갔다하는 매력이 가장 먼저 생각나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는 그 매력도 매력이지만, 섬세하고 세련되어져 가는 흑인 음악을 구성하는 '사운드'에 훨씬 더 집중되어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사람의 손으로 구현한 정형적인 그루브를 신디사이저의 음색에 어울리는 세련된 ... read more
거장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흑인음악이라는 거대한 바운더리에서, 펑크에서 벗어난 도회적인 소울이 등장하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다른 소울 음악이 추상적인 사랑과 육체가 떠오른다면 유독 Marvin Gaye의 이 앨범에서는 도시의 노을이 생각난달까요? 그 특유의 차분함이 담겨 있어요. 그렇다고 Disco처럼 춤을 추려고 만든 음악 같지는 않고요. 살랑살랑 몸이 움직여지지만, ... read more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음악들이 모여 있어요. 락앤롤임에도 상당히 정적이고, 또렷하지 않고 지저분한 사운드가 참 근사한 것 같아요. 묘하게 앰비언트의 뿌리가 느껴지기도 하고요. Glam Rock 세대의 음악들이라고 느껴지기도 하는 그런 차분한 광기가 느껴지기도 해요. 다만.. 지나치게 현대음악에 가까운 음악들도 섞여 있어서, 자주 들을 것 같지는 않은 음악들도 꽤 많이 ... read more
탱고가 섞인, 어딘가 뽕짝 같은 맛도 나는 처연한 음악들이 모여있는 앨범이에요. 늘 뚜렷한 서사를 가지고 있는 노래들이 배치되어 있다는 느낌도 받았고요. 뭔가 의도된 B급 감성의 밴드를 듣고 싶어서, 찾아 들어봤는데 맛있네요. 은은한 중독성도 있고요.
아름답습니다. 무엇이 아름답냐. 상대적으로 실험을 지향하는 음악은 아니라는 인상을 준다는 점이 저는 가장 마음에 들어요. 라디오헤드 음악 중에서 소위 말해 '끝까지 가는' 음악들이 중기 작품 중에는 꽤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노래가 들리기 이전에 이상함과 파격이 먼저 들리기도 하단 말이죠. 그런데 이 앨범은 우선 '음악'이 먼저 다가와요. 그러고 ... read more
저는 LCD Soundsystem을 좋아합니다. 가수도 좋아하고요. 이 앨범도 좋아합니다. 꽤 긴 러닝타임을 가진 앨범이라서, 한 번에 훅 듣기에는 좀 버거운 면도 분명 있습니다. 약간 재미없는.. 지뢰까지는 아니지만 filler 트랙들도 있긴 해요. 하지만 저는 아직 Indietronica라고 불리는 장르의 음악 중에서, 이렇게 펑크다우면서, 지적인 느낌이 드는 음악을 찾질 못했어요. 이게 확실히.. 어떤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