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잘하고, 랩도 그루브 있게 뱉는 괜찮은 R&B 앨범이에요. 가수가 노래도 하고 랩도 하는 스타일을 좋아하신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되는 앨범입니다.
13곡짜리 EP라... 사운드는 보통 두 사람이 만들었더라고요. 주요 프로듀서가 dress와 creespy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HAH인데, 대부분의 곡에 이들의 터치가 닿으면서 곡들의 톤이 일관성 있게 잡았어요. 그리고 락으로 젊음을 노래하되, 절대 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빅나티 특유의 음악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생각보다 이 참여진들을 모두 들어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 read more
참여진은 근사하고, 꽤 멋진 사운드를 뽑았지만, 자아 실현형 앨범에 가깝네요. 도회적이긴 하나 듣기에 너무 평이했어요. 그냥 더 노래 잘 부르는 다른 네오 소울을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근래 들은 한국의 인디 록씬 음악 중 최고였어요. 김춘추가 얼마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많은 소리에 관심이 있으면서 동시에 이를 만들어왔는지, 그 경지가 보이는 정말 편안하지만 마냥 지루하지도 않은 깔끔한 앨범이었어요. 저는 한동안 손이 자주 갈 것 같네요.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하지만, 제 귀에는 정말 감미롭고 듣기 편한 음악들이 모여있어요. David Bowie의 프로듀싱 지원으로 인해 70년대에 태동하던 Glam Rock의 분위기를 담백한 베이스 또는 알고보면 꽤나 시끄러운 기타의 조합으로 선보였어요. 그리고 '힙스터'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최초의 앨범들 중 하나라는 점에서도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Dreamy한 분위기를 한껏 만들어주는 목소리에, 배도협님이 주도하는 기타와 드럼 사운드의 조합이 일정한 톤으로 조합된 EP입니다. 이 목소리로 이런 장르의 음악을? 이라는 것이 확실히 공원님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솔루션스의 EP인데, 이 팀도 정말 창작을 활발하고 오랫동안 해오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전자음악의 사운드를 특유의 얼터너티브한 감성으로 바꿔낸 사운드스케이프가 장점인 팀이죠. 이 장점을 어김없이 발휘하고, 예술적인 시도도 멈추지 않고 담겨 있어요.
아름답네요. 묘하게 선우정아가 떠오르는 보컬 위에 타악기로 쌓는 덥(Dub)한 느낌의 그루브가 쌓이는 것이 아름다워요. 예상보다 훨씬 덜 지루하게 들었던 앨범이고, 버려지는 트랙도 적었던 것 같아요. (이전 제임스 블레이크 앨범에서의 단점은... 감흥 없는 트랙의 수가 많아졌다는 것 같거든요) 앨범을 들으면서 전시를 보는 듯한 즐거움에 지루함을 줄여주는 적절한 트랙 간 ... read more
2025년 힙합 씬을 점령했던 아티스트이자 사업가인 식케이가 또 한 번 정규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요즘 들을 국내 힙합, 국내 R&B 생각이 (잘 안 나진 않지만) 안 날 때는 식케이 노래를 선택하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앨범도 크게 앞서가는 사운드를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밤에 듣기 좋은 도시의 사운드들이 무난하게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랩보다는 멜로디와 무드에 더 ... read more
멜로디를 잘 만드는 백예린과 사운드를 잘 조립하는 구름의 조합. 백예린의 다채로운 보컬과 락스타로서의 발견이 되기도 했고요. 구름뿐만 아니라 다른 세션들의 능력도 출중합니다. 그리고 그 능력을 딱히 숨길 생각이 없다는 점도 꽤나 호감으로 다가옵니다.
맥시멀리스트로서의 장점이 잘 발휘된 앨범이었어요. 핑크와 바이올렛이 메인이 되는 대부분의 앨범 커버와 패션 스타일에서도 음악적인 스타일을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신남과 경쾌함으로 꽉꽉 채워진 음악을 하는데, 그것이 매력적입니다. Hyperpop은 아니지만 '과잉'이라는 태도를 사용했고, 그 안에서도 어둡고 칠한 그루비한 음악도 잘 소화하는 것이 이 아티스트가 ... read more
제가 익스페리멘탈로 뭔갈 느끼는 사람은 아닌 줄 알알는데, 다채롭게 우울하고 처절하기도 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특별했습니다.
Denzel Curry는 이제 힙합씬 내 믿을맨 중 하나죠. 참 꾸준히 폼이 좋은 것 같아요. 조합도 좋은 것 같고, 호두 아카이브님의 평처럼 Juicy J 특유의 멤피스 에너지가 앨범에서 괜찮게 조명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LCD Soundsystem이 많이 들린 점이 흥미로웠어요. Sleazy하지 않게 2000년댜 음악을 복각한 점이 취향에는 좀 맞았어요. 하지만 뭔가 정말 좋다 싶은 순간을 선사하지는 않았어요. 대체로는 괜찮았지만 말이죠.
고릴라즈라는 프로젝트가 또 괜찮은 앨범을 만들었어요. 힙합, 다양한 종류의 락을 잘 블랜드 하면서도 전자 음악의 매력을 더하는 작품들을 꾸준히 좋은 퀄리티로 만들어왔죠. 이번에는 여기에 마치 Beatles의 화이트 앨범처럼 인도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오리엔탈적인 분위기를 잘 만들어냈어요. 여기에 다양한 협업진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저는 특히 더 스미스의 ... read more
이런 Witch House맛이 나는 Electropop을 앨범단위로는 처음 들어봤어요. 이웃 블로거분이 강력하게 추천하셔서 들어봤는데, 매력 있어요. 약간 Electropop사이에서 덥스텝을 들을 때 특이하고 힘있는 구성이 좋아서 잘 듣게 됐던 것처럼, 다크하고 매혹적인 면을 강조한 노래들이라서 꽤 특이하게 들렸어요.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