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공 [Bassagong] - LIFE LOVER
60

허키 시바세키의 역량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던 앨범이었어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따지는 영역이 아니라, 무엇이 더 본심에 가까운지를 잘 떠올리는 능력이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애초에 뱃사공의 곡들에는 편차가 심한 편이라고 느끼긴 하는 편이라 비프리와의 합작 앨범이나, 이센스와의 합작 앨범에 비해선 덜 손이 갈 것 같긴 하네요.

jev. - the color grey.
65

붐뱁에 재즈가 살짝 묻혀 있는 장르를 참 좋아해요. 그 장르의 앨범들은 대체로 싱글 단위로만 임팩트가 있는데, 이 앨범은 전체 작업물들이 다 괜찮은 편이에요.

PinkPantheress - Fancy That
NR

자신이 왜 팝 씬을 이렇게 Sleazy하게 바꾼데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인지는 보여줬던 것 같아요. 아 원조는 보법이 달라~ 라는 느낌이 드는 앨범이었어요.

이찬혁 [LEE CHANHYUK] - EROS
70

근래 들었던 한국 앨범 중에서 '사운드' 생각이 가장 많이 났던 앨범이었어요. 지난 첫 솔로 작업물에서도 좋은 곡들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좋은 곡들을 더 정밀하게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여요. 이찬혁이 부르는 보컬 탑라인은 모두 단순하고 담백해서 특별히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그 뒤로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디 소리들과 코러스들이 너무 뛰어나요. 저는 ... read more

JoJo - NGL
40

스포티파이에서 R&B 앨범을 랜덤하게 골라서 들어본 앨범이었어요. 앞선 cedar's tape와 비슷하게, 준수한 퀄리티와 괜찮은 음색을 가진 R&B 아티스트이지만, 솔직히 임팩트는 약하네요. 어떤 퀄리티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미 들어본 음악들로 채워졌다는 점이 아쉬운 앨범이에요.

O'KOYE - Whether The Weather Changes Or Not
70

xaviersobased 앨범을 들은 지 얼마 안 되어, 한국 힙합 신에서 특별한 사운드로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 O'KOYE가 떠올랐어요. 청각적으로는 정말 재미있고 랩 디자인도 조금 투박하지만 일상적이라고 볼 수 있는 준수한 퀄리티였어요. 재즈의 현학적인 면모와 귀를 때리는 듯한 느낌이 가장 강력한 래핑이 합쳐져서 아주 자극적이고 뛰어놀기 좋은 음악을 만들었어요. 듣는 내내 ... read more

xaviersobased - once more
80

2025년 현재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한 스타일을 멋지게 수행해 내고 있는 xaviersobased의 첫 메이저 작업물이에요. 6곡에 13분이라는 러닝타임에서 요즘 메타인 게 좀 잘 드러나죠? Plugg라고 부르거나 Cloud Rap이라는 장르의 맛이 잘 살아있어요. 노이즈가 잔뜩 꼈지만 상당히 가벼운 비트 위에 툭툭 끊어지며 그루브를 타는 방식도 짜임새 있고, 과거 트랩의 문법을 조금 어리숙한 ... read more

greek - CEDAR'S TAPE
50

우연히 앨범 커버를 보고 들어봤는데, 무난한 얼터너티브/인디 R&B입니다. 다니얼 시저의 초기작으로 대표되는 보컬 스타일과 좀 더 디스코스러운 삐용삐용이 섞여서 좀 더 팝스러운 트랙들이 고루고루 있는 괜찮은 앨범이었습니다. 하지만 변별력 있는 앨범이라고 보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HANRORO - 자몽살구클럽 (Jamong Salgu Club)
70

팬심 가득 담아서 행복했던 앨범이었어요. 저는 소설과 함께 발매한다는 소식을 모르고 들었었는데, 그럼에도 어떤 스토리를 이어서 만들었다는 맥락이 잘 느껴지는 앨범이었어요. 가끔씩 씹덕 모먼트가 생기는 INTP에게 눈물 버튼 같은 노래들이 종종 있는데, 이 앨범 속 시간을 달리네가 아주.. 최고입니다. 알고도 당하는 이런 울컥함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한로로는 이제 ... read more

Talking Heads - Stop Making Sense
70

이번에 장기하 님이 진행하는 GV를 보러 갈 기회 있었는데 진짜..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될까 싶은 체험이었어요. 그 여운을 느끼고 싶어 앨범으로도 들어봤습니다. 영화만큼의 감동은 덜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앨범이었어요. 몇몇 곡은 더 극적이고 강조된 그루브로 원곡을 능가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영화의 임팩트가 너무 강렬했던 나머지 앨범은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역할에 ... read more

새소년 [SE SO NEON] - <NOW>
60

지금을 즐기는 그 순간에 내가 있다고 말하는 앨범. 전체적으로 드림 팝과 노이즈 락, 그리고 새소년 특유의 멜로디 감각까지 더해져서 즐겁게 들을 노래가 많았어요. 최대한 다양하게 자신을 표현하려던 것이 느껴졌다. 이젠 새소년에게 생각나는 건 날카로운 선이 아닌, 자유로운 확장인 것으로 보인다. 장르의 지평을 더 멋지게 넓혀 나가주길.

WIM - NOICE
50

처음 보는 가수가 스트리밍 횟수가 너무 많아서, 궁금해서 앨범까지 들어봤습니다. keshi부터 이어지는 R&B, 소울에 영향을 받은 팝 노래들이 담겼어요. 노래들은 꽤 잘 뽑혔다고 보입니다. 들을 만한 팝을 또 찾는 분들이라면, 이 앨범 안에 대부분 있습니다. 너무 슬픈 곡이나 너무 빠른 곡은 없이 기분 좋게 칠한 기분을 느끼긴 괜찮은 것 같네요. 하지만, 저는 이 앨범은 ... read more

CHEEZE - It just happened
63

역시 치즈님의 목소리. 참 좋아요. R&B랑 팝 사이에 있는 목소리에 재즈와 보사노바의 느낌이 추가된 것은 치즈의 아는 맛이에요. 앨범 커버 속 연한 핑크색과 길고 여유로운 흰색 치마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에요. 저는 '집 데이트'랑 '그 해 우리는' 이 두 곡은 잘 뽑힌 것 같아요.

약간 아이유의 Modern Times이나 소곡집 앨범 감성도 좀 담겨 있어서 전 듣기 ... read more

UmYull - 유령이 되고 싶은 우리들에게 [Wishes of the Youth]
60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약간의 씹덕 감성이 들어간 노래들을 참 잘하는 팀이에요. 저는 씹덕이 아니지만, 이 정도 노래까지는 듣는 게 재밌었어요. (더한 곡들은.. 제 취향에는 안 맞더라고요) 물론 자기 특색이 굉장히 강한 팀인 만큼 이전 곡들과 어떻게 변별력을 가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비슷한 색깔을 유지한 채 여러 곡을 내도 되는 시기에 있는 팀으로 보여요.

식케이 [Sik-K] - KC2.5
50

현재 국내힙합 씬에서 KC만큼 기대되는 집단은 몇 없을 것 같아요. 올해 초에 나온 K-FLIP만 해도 이미 대단한 임팩트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제대로 노를 저으려나 봅니다. 또 컴필 EP를 발매했는데, 잘 만든 짧은 무대 셋리스트 같았어요. 듣자마자 이거다! 싶은 곡은 없었지만, 힙합이 듣고 싶을 때는 손이 갈 만한 EP였어요.

Mac Miller - I Love Life, Thank You
55

맥 밀러의 음악적인 변화가 일어나던 초기 커리어의 믹스테잎이에요. 붐뱁을 기초로 두고 있지만 멜로딕한 노래부터 소울의 터치를 다루는 비트의 솜씨가 괜찮은 앨범이었어요. 조금 심심하지만, 2010년대 초반의 붐뱁을 듣기에는 나쁘지 않았어요.

Effie - pullup to busan 4 morE hypEr summEr it's gonna bE a fuckin moviE
70

확실히 힙하고, 2025년에 가장 찰싹 달라붙어 있는 앨범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에피의 키치한 애티튜드가 과장이 강한 인디슬리즈 사운드들 사이에 너무 어울리게 붙어 있는 것 같아요. 자기 음악을 하는 것이 느껴지고, 그 결과물 자체도 너무 재밌어요. 올해 초에 나왔던 EP도 정말 괜찮았는데 이게 조금 더 취향에 맞았다는 느낌이 들어요!

RAKUNELAMA - LUCHADOR
70

라쿠네라마는 Dub과 House의 영향을 받아 R&B를 개성 있게 만드는 팀이에요. 글렌체크를 들었을 때의 만족감과 비슷한 종류의 만족감을 느낌 앨범이었어요. 글렌체크는 일렉트로닉 위에 펑크가 기본 토양이라면, 여기는 일렉트로닉 위에 애시드 재즈, 덥, 소울인 것 같아요. 모처럼 둠칫둠칫하면서 즐겁게 들었어요.

Magdalena Bay - Imaginal Disk
100

말해 뭐 합니까. 작년의 앨범이에요. Dijon의 Baby를 듣고 충격받아 다시 들어봤는데, 너무 좋습니다. 이 앨범에는 부족한 게 없이 모든 것이 치밀하고 뛰어나요.

선우정아 [Sunwoojunga] - 찬란
60

역시 선우정아 님의 능력은 대단해요. 주제와 사운드의 관계, 한 곡 내에서 사운드와 사운드 사이의 관계를 촘촘하게 배열했음을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이전에는 세상에서 멀어지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함으로써 우리가 저 멀리를 보고 상상하게끔 했다면, 이번에는 내 마음속 편안한 쉼터를 찾아서 데려다주는 듯해요. 지칠 때,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듣기 좋았어요.

Create an account to rate and review albums.
Recent Review Comments
No review comments
Advertisement

June Play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