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colm Todd - Malcolm Todd
65

해외 인디/얼터니티브 씬과 관련된 플레이리스트에 심심찮게 보였던 앨범 커버인데, 커버가 취향에 잘 맞아서 들어봤습니다. 노이즈와 디스토션을 다루되 그 위에 격정적인 마초의 맛이 나는 보컬이 얹어진 노래들이 쭉 담겨 있어요. 대체로 좀 성난 듯한 분위기 위에 이상하게 칠한 리듬기타나 신스가 올라가기도 해서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Dijon - Baby
100

천재. 어떻게 이런 구성과 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리는 거지? '사운드'라는 개념을 가장 극한으로 끌고 갔지만, 그 뒤에는 7-80년대의 향수가 빼곡하게 담겨 있는 앨범. 올해의 앨범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JAY-Z & Kanye West - Watch the Throne
63

클래식이 되어버린 비트들과 명불허전인 JAY-Z의 랩을 들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는 앨범이에요. 하지만 My Beautiful and Dark Fantasy의 후속작처럼 나와버려서 오히려 특별한 색깔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앨범이에요. 즉 히트 싱글들은 정말 엄청나지만 앨범으로써는 아쉬웠어요. JAY-Z가 더 잘 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줬다면 어떘을까 싶네요. 기대했던 Blueprint 맛의 노래가 너무 ... read more

Crush - FANG
60

여기 있는 음악들은 우리나라에서 Crush가 제일 잘 하는 음악들인 것 같아요. 단순히 K-R&B라고만 부르기도 아쉬운 블랙 뮤직의 엣지가 있어요. 저는 이 EP가 춤을 추면서 들어야 할 것 같은 곡들이 모여있다고 보이는데, 블랙 뮤직 속 댄스플로우의 음악을 멋지게 소화했어요. 아프로리듬, 소울, 시티팝, 고전적인 R&B, 네오 소울, 필리 소울의 터치들이 모두 듣는 재미를 ... read more

Mac Miller - The Divine Feminine
57

감정과 장면을 소리로 묘사하는 맥 밀러의 능력은 참 대단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생 속 자신 주위에 존재했던 사랑들과 관련 있는 생각과 일들을 그 시절의 감각으로 잘 포착했던 것 같아요. 이 점에서 코드 쿤스트가 맥 밀러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체감할 수도 있었어요.

앨범 속에 서로 비슷한 두 곡을 붙이지 않아 뭉뚱그려진 트랙이 없다는 점도 좋았어요. 곡 ... read more

Zion.T - POSER
53

자기 자신을 더 안아주려는 자이언티의 태도가 담긴 앨범이었어요. DnB의 영향을 받은 슬리지한 스타일의 보컬에, 세련된 신디 사운드가 합쳐졌어요. R&B라는 기존의 문법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음을 선보여준 괜찮은 앨범이었어요.

Luedji Luna - Um Mar Pra Cada Um,
67

언어권이 아예 다른 음악이라서 노동요로 쏠쏠하게 들은 앨범이었어요. 아프로 삼바와 콩가 리듬이 귀를 잡아끄는 능력이 있고, 보컬에도 호소력이 있어서 어떤 말을 하고 싶어했을 지 궁금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고전 할리우드가 생각나는 팝에서부터 브라질의 터치가 있는 현대적인 소울도 느낄 수 있었어요.

파란노을 [Parannoul] -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80

한국 슈게이징의 대표격인 파란노을의 출세작이에요. 멜로디를 숨기려고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강렬한 드럼과 뭉개졌음에도 날카로운 기타 소리까지 참 듣는 재미가 있었어요. 제겐 슈게이징의 입문작이 되어준 앨범이에요. 분노가 담겼고, 외로움이 담겼고, 무엇을 허탈하듯이 씹고 소리쳐요. 그 하나하나에 혼자 있는 밤에 어울리는 정서가 있어요. 이 혼돈들 속에서 ... read more

Laufey - A Matter of Time
60

현재 재즈 팝의 선두에 있는 레이베이의 새로운 정규 앨범이에요. 클래식하지만, 스트리밍 에라의 배드룸 팝의 코지함이 섞여 있는 트랙들이 담겨있어요. 왈츠의 리듬 위에 부드러운 노래들과 보사노바가 섞여 있는 노래들, 그리고 고전 할리우드가 생각나는 오케스트레이션이 담긴 노래들 모두 괜찮았습니다. 다 뭔가 살짝 깨지는 노이즈가 담긴 LP로 나와야 할 것 같은 노래들 ... read more

Madvillain - Madvillainy
90

이 앨범을 뭐라고 해야 할까요? 특별한 비트, 특별한 콘셉트, 특별한 랩 그 자체로 Experimental Hip Hop, Abstract Hip Hop이라는 새로운 힙합의 미학을 제시한 앨범이에요. 처음에는 익숙한 문법의 음악이 아니라서 어색하게 느끼긴 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유일무이한 걸작이에요. 거칠지만 깊이가 있는 비트들과 자유로운 듯 더 복잡한 구조를 지닌 랩은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하지 ... read more

twenty one pilots - Breach
65

Twenty One Pilots의 매력은 뭘까요. 저는 응집력과 폭발이라고 생각해요. Punk과 Hardcore의 맛을 잘 살려내는 밴드인데, 여기서도 그 장점이 잘 드러났어요. 여기에 스토리텔링에 상당한 욕심이 있다는 것도 이 팀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죠. 그 특징도 잘 드러났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스토리텔링이 루즈해지는 부분들도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이들의 앨범들을 ... read more

Maxwell - MTV Unplugged
70

MTV Unplugged에 참 재밌는 작품들이 많은 것 같아요. 좀 더 날 것의 음악을 들을 수 있거나 아예 더 풍성해진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는 점이 재밌어요. 크러쉬님이 출연한 음악 인터뷰 콘텐츠에서 추천받아서 들어봤는데, 무대 자체가 참 재밌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음악을 잘할까요? 네오 소울 장르를 들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pH-1 - WHAT HAVE WE DONE
63

3년 만에 나온 pH-1의 정규앨범이에요. 작년에 있었던 맨스티어의 디스전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pH-1이 어떤 작업물을 들고 왔을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부드러운 알앤비 팝 트랙과,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랩 트랙들이 나쁘지 않게 조합되어 있었습니다. 카티로 대표되는 특이한 딜리버리와 사운드를 추구하는 노래들은 없지만, 뼈대가 탄탄한 익숙한 힙합들을 높은 완성도로 ... read more

250 - Ppong
100

유일무이한 뽕짝 디스코 하우스 뮤직. 앞으로도 이런 앨범은 나올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엣지 있는 호기심과 집요함에서 범접할 수 없는 것이 느껴져요. 영감도 많이 되어줍니다.

緑黄色社会 [Ryokuoushoku Shakai] - Channel U
60

빠른 템포의 J-POP에 바라는 사운드가 그대로 담겼어요. 끼가 보통이 아니네요. 파격적인 것은 없지만, 오히려 이런 정수를 담아내는 게 훨씬 어려운 거잖아요. 그 어려운 걸 수행한 멋진 앨범이네요.

Foxwarren - 2
63

무난한 인디 앨범이에요. 따뜻한 포크 음악에 재즈의 변칙성을 첨가한 Chamber Pop이었어요. 개인적으로 Listen2Me라는 트랙이 꽤 괜찮았어요. 제가 카페를 차린다면 이런 느낌의 노래들을 여럿 틀고 싶을 것 같아요. 저를 별로 쪼이지 않는 노동요 재질의 노래들이 많았어요.

Samui - 음 [Yin]
40

사뮈님의 전작은 좋아했는데.. 아 여기서는 사뮈님 특유의 쿠세가 너무 단점처럼 들렸어요. 전략이 잘못되었다는 느낌.

Jeff Buckley - Grace
100

와 이건 뭐죠. 가수 이름은 몇 년 전에 들어본 적은 있지만, 노래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는데 충격적이었어요. 세상에 이런 멜랑꼴리함이 있다고? 난도 높은 독창성이 느껴진달까요? 거기에 이 사람 기타를 왜 이렇게 잘 쳐요? 노래는 왜 이렇게 슬프게 잘 불러요? 크아아악

Blood Orange - Essex Honey
80

작가적인 태도를 지닌 R&B 아티스트 중 한 명인 Blood Orange의 신보입니다.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소리를 늘 선보이는 아티스트인데, 이렇게 불안하고 내면을 자극하는 음악이 또 있을까 싶어요. 제가 만약에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었다면 이 사람의 가사에도 더 많이 울컥하지 않았을까요. 넓은 공원에 노을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 자신의 ... read more

JUNGWOO - The Embers
70

정우의 음악적인 세계가 참 좋아요. 검은색 소묘로 그려낸 세상을 담아낸 곡들이 참 좋아요. 이 앨범의 감상은 밴드 붐은 온다님의 코멘트가 너무 적절해서 그대로 차용해왔습니다.

"포크적 표현에 집중했던 1집. 보다 원초적이고 뜨거운 무언가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2집. [철의 삶]은 그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느낌입니다. 다양한 색채의 곡들이 적절하게 녹아있네요.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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